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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2년 만에 현대캐피탈 사령탑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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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호철 감독이 2년 만에 친정팀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는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24일 보도 자료를 내고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수석코치에는 박희상 전 드림식스 감독을 임명했다.
구단 측은 "정태영 구단주가 김 감독과 직접 만나 현대캐피탈의 부활을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과 추구하는 스포츠 철학이 같아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밀양중, 대신고, 한양대를 거쳐 실업팀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세터로 활약했다. 1975년부터 1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이탈리아 리그로 자리를 옮겨 선수와 감독 생활을 보냈다. 2003년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국내로 복귀한 뒤 7시즌 동안 두 차례 V-리그 우승(2005~06, 2006~07시즌)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김 감독은 2011년 현대캐피탈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10월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사령탑으로 1년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당초 최약체로 평가되던 드림식스를 돌풍의 팀으로 탈바꿈시키며 최고의 승부사란 호평을 얻었다.
김 감독은 "친정팀에 다시 복귀한 만큼 책임이 무겁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을 떠나 있으면서 팀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명가의 위상을 되찾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우리카드와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김 감독이 우리카드 사령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김 감독의 동의 없이 체결한 계약이라고 반발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식 계약을 미룰 예정이다. 박 수석코치는 25일 팀 훈련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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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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