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건 여의도전투(錢鬪)]8조원 주무르는 '巨富 전담맨'
⑤삼성증권
올해 리테일 유치 목표액 130조원..30억원 이상 VVIP 두 배 늘린다
전직원 대상 고객 유치 인센티브..분기별 포상, 인사평가 가점 부여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우리는 고객님의 재산 증식과 자산관리에 관한 고민 해결을 사명(使命)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영업지점을 들어서면 이 같은 문구가 고객을 먼저 반긴다.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이상 최고 자산관리 역량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영업직원이 프라이빗뱅커(PB) 마인드로 임하겠다는 철학이 오롯이 배어난다.
김 석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자산관리 특화'에 방점을 찍고 고액자산가 유치에 있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정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1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자를 향후 5년 안에 작년 대비 두 배 수준인 15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초고액자산가(VVIP)를 관리하던 리테일본부 산하 SNI조직을 독립본부로 격상시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슈퍼리치 자산관리부문 '넘버 원'을 꿈꾼다=SNI본부는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들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이다. PB 시장을 선점한 삼성증권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삼성증권 고객 예탁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15조원으로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가운데 SNI본부가 관리하는 자산은 8조원 정도다. 현재 SNI강남파이낸스센터, 호텔신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서울파이낸스센터, 부산 등 5개 전담전포에서 그들만의 맞춤형 자산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SNI호텔신라 지점 관계자는 "30억원 이상 자산가들도 주식편입 비중을 70% 이상 늘리는 공격형과 국공채 위주의 안전형 등 자산관리 수요가 다양하다"며 "현장 PB 일변도의 자산관리 영업을 탈피해 본사 SNI지원팀 전문가컨설팅그룹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최적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SNI본부에서 개발한 사모펀드와 자문형랩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최근 돈을 맡기겠다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리테일 부문 총자산 목표치를 전년보다 15% 정도 늘어난 130조원으로 설정했다.
◆신규고객 유치 '투트랙 전략' 가동=삼성증권은 신규 고액자산가 유치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 멤버의 인맥을 통해 고객을 확대하는 MGM(Member gets members)과 함께 사전에 고객리스트를 만들어 PB가 고객을 찾아가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
이와함께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도 보장하고 있다. 올해부터 PB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우수직원을 뽑아 인사평가에 가점을부여하고 포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유치 단계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 자산가들에게도 정기적으로 세무, 법무, 장기 자산관리, 시장 동향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상품라인업에서 은행과 차별점이 있기 때문에 올해 우수고객층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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