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 정부 당국은 4일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추가로 2명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총 감염환자는 9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의 사망했다. 환자가 추가로 늘어나면서 신종 AI가 중국 동부에서 대유행할지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감염자들이 2월말부터 3월말 사이에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웬디 바클레이 바이러스학 교수는 과학자들은 이미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AI인 H7N9의 유전자형 분석을 마쳤다며, 이 바이러스는 '새들에게 있어서는 저병원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H7N9형 바이러스는 과거 유행했던 고병원성인 H5N1보다 감염강려를 밝혀내기 어려웠다. 고병원성인 경우 가금류들이 집단 폐사하지만 전염병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용이한 반면, 저병원성인 경우에는 이동 경로 추적이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발병한 H7N9은 기존의 기존의 항바이러스제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존 매컬리 소장은 "중국 질병관리국이 H7N9 병원균을 갖고 실험한 결과 타미플루, 리렌자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H7N9이 어떻게 새에서 인간으로 옮겨졌는지에 대한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보건 당국은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부 발표 내용이 새로 알려진 내용을 전부 공표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초기 발병지에서 300km 떨어진 난징에서 신종 AI가 발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뒤에 사실로 판명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과거 사스 때 처럼 정보를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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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신종AI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크다. 홍콩 보건당국의 렁팅헝은 "이번 신종 AI의 치사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통해서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돌연변이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을 정도로 돌연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AI가 발생함에 따라 주변국의 대응도 발빨라지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금지했으며, 홍콩은 검역을 강화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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