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열정락서' 시즌4에 2000명 운집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접수가 지난 22일 마감한 가운데 같은 날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삼성의 신개념 토크콘서트인 '열정락(樂)서' 시즌4가 막을 열었다.
서울 능동로 세종대 대양홀에서 '취업과 진로'를 주제로 열린 올해 열정락서 첫 공연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취업준비생 등 2000명 가량이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국내 여성 헤드헌터 1호인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사진)는 스펙보다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스펙만 찾았지만 이제는 스토리로 변했다"며 "요즘 기업은 '최고의 인재'가 아니라 '최적의 인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개척정신 ▲창의력 ▲신뢰 ▲적극성 ▲글로벌 경험을 꼽았다.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도 주문했다. 그는 "'나는 누구인가' 질문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여행도 많이 다니며 자기 탐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을 설계하는 키워드로 'MSWORD'로 제시했다. 인생의 지도(Map)를 그리고 스토리(Story)를 만들고 세계(World)를 경험하고 기회(Opportunity)를 잡고 과감히 결단(Decision)을 내리라는 것이다.
이어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승환 삼성SDS 인사팀장(전무)은 많은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면접을 잘 보는 비법을 소개했다. 한 전무는 "면접은 그 사람의 가능성을 심층 관찰하는 시간"이라며 "시선이나 목소리 등 들어오면서 나갈 때까지 모든 것이 관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강연 도중 3명의 참가자를 무대 위로 불러 즉석 면접을 벌이기도 했다. 각 참가자들에게 모의 면접 질문을 하며 부족한 점과 잘한 점에 대해 조언했다.
면접에서 피해야 할 세가지도 짚어줬다. 첫째는 단순 암기형 대답이다. 레코드테이프를 돌리듯 외워서 답변하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둘째는 장황한 설명이다. 너무 많은 사실을 나열하면 서로 내용이 연결되지가 않는다. 셋째는 당황하는 모습이다. 준비하지 않은 질문을 받았을 때도 당황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얘기하는 게 좋다.
한 전무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너무 조급해 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그는 "청춘은 인생의 기초를 닦는 터파기의 시기다. 1년이 지나도 터파기를 하고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터파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쩌면 그 위에 올라갈 인생이라는 건축물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는 솔직한 강연으로 유명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 나섰다. 김 소장은 구직자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라"고 주문했다.
그는 "창의성이란 듣도 보도 못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것"이라며 "똑같은 자극도 어떤 맥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즉 "대체 불가능한 사람은 남이 만들어내는 지식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새로운 지식이란 정보의 재구성"이라며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또 "나만의 관점이 생길 때까지 조급해 하지 마라"며 "불안함을 이겨내는 법을 청춘 때 배우지 않으면 평생 고생한다"고 말했다.
재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라며 "재미와 의미가 있어야 내 인생이 끊임없이 올라간다"고 역설했다.
이날 강연이 끝난 뒤에는 전자음악 그룹 클래지콰이가 30여분간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의 대학생 대상 소통 프로그램이다. 삼성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직원과 경제·경영·문화계 저명인사들이 멘토로 나서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신개념 토크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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