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압수당한 14세 소녀 자살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영국의 14살 소녀가 아버지에게 휴대전화를 압수당하자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지난 해 6월 맨체스터에 사는 제이드 스트링어라는 소녀가 아버지에게 휴대전화를 건네고 30분 후에 계단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제이드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 만에 숨졌다.
그녀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스트링어는 딸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제이드는 평소 학교 치어리더에다 성적도 우수했던 학생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나탈리 인고어는 "제이드가 12~13살 때부터 화장을 하고 외출이 잦아졌지만 10대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여겼다"며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등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이드는 지난 2011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지는 등 연애문제로 말썽을 피웠다. 같은 해 성탄절에 제이드에게 몇통의 메시지가 왔는데 그중에는 남자 아이가 보낸 거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대부분 제이드가 누군가와 잤다거나 그녀의 나체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제이드는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한 파티에서 만난 소년과 잠자리를 했는데 이 일이 그녀에 대한 악소문을 낳은 것이다.
가족들은 제이드가 복잡한 상황을 잘 극복하고 평안을 찾아가던 중에 자살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그녀의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제이드에게 거친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실제로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이 남자친구를 제이드에게 더이상 접근할 수 없도록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한 증거물로 딸에게 남자친구의 문자 메시지가 담긴 휴대전화기를 내놓으라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제이드는 전화기 전원을 끄고 충전기를 내놓는 것도 거부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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