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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방산업체⑧]뇌물스캔들에 휘말린 伊 핀메카니카

최종수정 2013.03.28 15:04 기사입력 2013.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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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탈리아 2위의 기업이자 최대 방산업체는 지난해 뇌물제공 혐의로 최고경영자(CEO)가 체포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새 CEO는 경영진을 물갈이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알레산드로 판사 핀메카니카 CEO는 이탈리아 선거 직전인 지난 23일 3명의 경영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이는 지난달 12일 쥐세페 오르시 전 CEO 겸 회장이 뇌물제공 혐의로 체포된 이후 헝클어진 회사 분위기를 수습하고 총선후 정치권의 공세를 막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됐다.
알레산드로 판사 핀메카니카 CEO

알레산드로 판사 핀메카니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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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메카니카는 이탈리아 정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세계 8위의 방위산업체로 평가한 기업이다.

SIPRI에 따르면, 핀메카니카는 2011년 총 240억7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가운데 무기 판매액은 145억6000만 달러로 60%를 차지한다. 무기 판매액은 2010년(144억1000만 달러)보다 조금 증가했다.
핀메카니카는 1948년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로마에 있고 종업원은 7만2000명이다.

회사는 항공기(알레이니아 아에르마키,ATR,슈퍼제트 인터내셔널), 헬리콥터(아구스타웨스트랜드),우주(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텔레스파지오),방산 및 보안 전자(DRS테크놀러지스,셀렉스갈릴레오,셀렉스 시스테미 인테그라티,셀렉스 엘사그), 에너지 및 운송(안살도 에너르기아,안살도브레다,브레다메나리니버스,안살도 STS), 방어시스템스(오토 멜랄라,WASS,MBDA)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핀메카니카는 이밖에 유럽 미사일 전문업체 MBDA의 지분을 25%,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생산업체 유로파이터 GmbH의 지분을 21% 소유하고 관련 제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핀메카니카의 초음속 훈련기 M-346

핀메카니카의 초음속 훈련기 M-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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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니아 아에로노티카와 자회사 아에르마키 등이 합쳐져 2012년 1월1일 출범한 알레니아아에르마키는 한국의 KAI를 물먹이고 이스라엘에 30기를 납품하기로 한 최고속도 마하 1.2의 초음속 훈련기 M-346를 생산하고 있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 T-129 망쿠스타 공격헬기

아구스타웨스트랜드 T-129 망쿠스타 공격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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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되고 100% 핀메카니카가 소유한 아구스타웨스트랜드는 공격용 헬기 아구스타129 망구스타 헬기를 1980년대부터 생산,1990년부터 60대를 이탈리아 육군에 인도했다.이 헬기는 최고 시속 278km로 비행하며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토우 대전차 미사일 8발 혹은 스팅어나 미스트랄 대공 미사일을 4~8,70mm 유도탄 70발을 탑재하며 동체 전방하부에 3연장 20mm 기관포를 갖추고 있다. 이라크에 배치돼 실전경험을 쌓았다.

오토멜라라는 1905년 설립된 포 전문 회사이다.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 공동으로 무게 54t에 120mm 활강포를 장착한 아리에테 주력 전차를 비롯,다르도 보병 전투차, 푸마 병력수송 장갑차,팔마리아 자주포, 오토 멜라라 모드 56 105mm 곡사포,한국 해군의 광개토함 등이 채택한 오토브레다 127mm 컴팩트 해군 함포, 오트레브다 127mm 경량 함포, 오토브레다 76mm함포 등을 생산한다.76mm 함포는 분당 85발을 최대 16~20km까지 쏠 수 있으며 한국의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 등을 비롯한 다수 국가의 함정이 장착한 베스트 셀러 함포이다.

오토멜라라 76mm 함포

오토멜라라 76mm 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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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있는 무기를 생산하는 업체이지만 부패 스캔들 때문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어 판사 CEO가 수습에 나선 것이다.

판사 CEO는 아구스타웨스트랜드 대표인 브루노 스파그놀리니리를 다니엘레 로미티로 교체하고 어뢰제조업체 WASS 대표에는 렌조 로나르디 대신에 알레산드로 프란조니를 각각 임명했다. 또 위성통신업체 텔레스파치오의 대표에는 부패혐의로 가택연금중인 카를로 괄다로니 대신에 루이기 파르콸레를 임명했다.

핀메카니카의 초음속 훈련기 M-346

핀메카니카의 초음속 훈련기 M-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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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인사가 뇌물제공 스캔들의 후폭풍을 차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오르시가 2010년 인도에 5억6000만 유로(미화 7억4950만 달러) 규모의 아우구스타웨스트랜드 헬기 AW101 12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인도 간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체포되자 인도는 계약취소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측은 조사단을 이탈리아로 보내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조사진행 사항을 경청하고 판사 CEO를 지난달 21일 면담했으며 인도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영국에서 조립되는 아우구스타 헬기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핀메카니카는 계약수주를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핀메카니카측은 지난달 19일 발표문을 통해 인도에서 영업한 40년 동안 적법하게 처신했다면서 인도법을 준수했음을 입증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공개된 64쪽 분량의 오르시 체포영장은 무르시가 윤리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한 전직 부장 로렌조 보르고그니가 부패혐의를 처음 주장하고 이를 인도와 아우구스타웨스트랜드간 거래 일을 한 스위스의 컨설턴트가 귀도 랄프 하쉬케가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측은 최소한 10만 유로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인도 공군 수장을 맡았던 S.P.티야기 퇴역 대장의 친척 3명에게 지급됐으며 이중 일부가 그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또 컨설턴트에 지급된 돈의 일부는 다시 이탈리의 정당인 북부연맹으로 들어갔고 북부연맹은 2011년 오르시가 아우구스타웨스트랜드 대표에서 핀메카니카의 CEO로 승진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하면스 핀메카니카의 목을 죄고 있는 형국이다.
핀메카니카가 주력전차 아리에테처럼 이번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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