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박근혜 정부 초대총리라는 여러 이유가 있어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졌다"면서 "더욱이 북한이 핵실험을 해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서는 청문특위에서 철저한 검증과 준비를 통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청문회를 여야 간사와 합의해나가고, 지혜를 모아 국민들이 보기에 모범적인 인사청문회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북한 핵실험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을 설명하면서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당면한 국가 현안을 총괄적으로 조정하고 돌파해나갈 능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면서 "박 당선인이 법과 정의를 천명하고 그 기준에 맞춰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후보자가 검사, 변호사 시절 시대정의에 부합하는 일을 했는지 면밀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이 첫 청문회인 만큼 청문회에 대한 문화, 제도를 새로 바꾸고 고쳐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면서 "여당이 야당다운 자세로 더 열심히 청문회에 임하고 야당은 협력할 것 협력하면서 국민 기대와 상식에 맞춰 청문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전날 임종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박근혜 당선인 명의로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 박 당선인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정홍원 후보자는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왔고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헌신해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 시대를 구현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인사청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번 인사청문요청안 제출과 동시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며, 향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대통령 임기 개시일인 2월 25일 이후 헌법 제86조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돼 26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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