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봅슬레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출연진들이 도전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바로 그 종목이다. BMW판 무한도전인 셈이다.
BMW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봅슬레이 팀에 BMW 로고가 새겨진 신형 썰매를 제공했다. 미국 봅슬레이 팀이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해 BMW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BMW는 새로운 봅슬레이용 썰매을 완성한 것에 대해 전율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BMW의 조국 독일은 역대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금메달을 딴 봅슬레이 최강국이다. BMW가 이런 조국 대신 미국과 팀을 꾸렸다는 사실이 BMW의 도전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BMW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BMW는 최근 고급차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BMW의 기술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각인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봅슬레이를 선택했다.
물론 봅슬레이 썰매와 자동차의 유사성을 따질 경우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BMW의 판단이다.
BMW의 대변인은 "소치 올림픽에서 미국 봅슬레이 팀에 BMW 로고가 새겨질 것"이라며 "BMW는 미국 팀이 승리해 많은 미국인들이 BMW의 기술력이 좋다는 것을 인식해 향후 BMW 제품을 구매할 때 주저하지 않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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