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첫 선을 보인 SBS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 정경순). 웰메이드 드라마 열풍을 잇겠다는 목표를 갖고 발을 뗐지만 아쉬움만을 남겼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돈의 화신'은 1회 방송에서의 자극적인 장면과 선정성, 그리고 무리한 극중 설정 등으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과도한 노출과 살인이라는 소재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늙은 아내를 무시한 채 젊은 여성과 버젓이 외도를 즐기는 돈 많은 늙은 회장. 그리고 엇갈린 남녀관계. 이 과정에서 질투를 느끼고 독극물과 총기를 마련, 살인을 계획하는 과도한 설정은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주인공 강지환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자신의 능력을 오직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사용하는 비리 검사 이차돈. 하지만 극 초반, 그는 귀에 거슬리는 대사 톤과 어색한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이차돈의 아역으로 등장한 박지빈의 빼어난 캐릭터 소화력은 강지환의 어설픈 모습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사람의 연기력은 강지환에게 더욱 아프게 작용했다.
물론 첫 회만을 보고 '돈의 화신'을 평가하기는 힘들다. 과연 이 작품이 바닥을 헤맬지, 혹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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