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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UV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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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혼다 시작으로 내년 초 한국GM·르노삼성도 출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새해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내수 점유율 10%대를 넘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선 수입차 업계가 기존 주력이었던 세단 대신 SUV 신차 출시에 집중하자 국내 완성차 업계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소형 SUV를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SUV 신차가 대거 쏟아진다. 먼저 수입차 업계에선 이달 공개한 벤츠 G클래스, 혼다 파일럿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랜드로버의 올뉴레인지로버의 출시가 예정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가 내수 점유율이 높아지자 기존 주력했던 세단 대신 SUV로 눈길을 돌렸다"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차량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세단 외 수요까지 찾아 나서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SUV는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대거 출시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겨울철 수요를 노린 신차들도 잇따라 투입되고 있다. 오프로더 전용인 벤츠 G클래스는 눈과 얼음에 강해 '겨울 강차(强車)'로 불리는 차량. 출시 직후 올해 국내에 배정된 50대의 판매가 완료됐으며 내년 물량도 50대 이상 예약됐다. 혼다가 새롭게 출시한 파일럿 또한 눈길과 오프로드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해 일상생활, 비즈니스는 물론, 4계절 레저활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년 신차가뭄 속에서도 소형 SUV 부문에서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한국GM은 상반기 출시하는 쉐보레 트랙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티지, 투싼 등보다 작은 아베오급(1600㏄) 이하의 차량으로, 국내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국내용 트랙스는 내년 1월말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며 3월 초께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역시 지난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캡쳐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를 내년 중 출시한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내년 선보일 소형 SUV가 르노삼성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페이스리프트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1~2월께 베라크루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쌍용차는 로디우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의 경우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카렌스 출시가 예정돼있다.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대거 장착해 상품성을 높인 게 공통적인 특징이다.

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SUV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틈새시장을 노린 수입 SUV와 각종 신기술 적용을 통해 품질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국산 SUV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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