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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개발 돕던 파키스탄, 180도 돌아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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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파키스탄 정상회담서 자르다리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적극 지지" 공식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때 북한의 핵 개발에 도움을 줬던 파키스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적극 동의를 표시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993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생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1993년 우라늄 농축 자료가 담긴 CD, 알판을 코트에 넣고 평양에 가 북한 당국에 직접 전달했다고 털어놓는 등 10여년간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4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가지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적극 지지 의사를 수차례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자르다리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분단 국가인 한국은 아프간 사태로 인한 아픔을 알 것이다. 내전으로 인한 파괴 행위로 인한 어려움. 국제사회와 아프간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이후 가진 오찬에서도 "전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도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세계와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양국이 인권과 국제사회 현안에서 서로 협력해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또 이날 회담에서 최근 점증하고 있는 양국 간의 실질협력 증진과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협력 강화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1983년 수교 이래 최근 5년새 양국간 교역 규모가 2007년 1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억60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꾸준히 발전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인프라, 산업, 에너지 및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재 파키스탄 내 인프라 건설, 화학, 철강, 운수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등 호혜적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파키스탄의 수력발전 및 수자원 개발, 철도발전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현재 우리 기업들은 파키스탄의 Patrind 수력발전소(4.4억불) 등 다수의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추가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 자르다리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외원조무상원조(ODA)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며 "2013년 상반기까지 파키스탄에 대한 국가협력전략(CPS) 수립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양국간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같은 안보리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안보리 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자르다리 대통령은 방한 중 경제4단체장 주최 만찬 및 우리 경제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간 통상·투자·경협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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