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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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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주택 매수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중국 부동산 관련 주식이나 채권 매수에 가세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10월 중국 70개 주요도시의 주택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35곳이 전달에 비해 가격이 상승하고 17곳이 떨어졌으며 18곳이 보합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들이 쏟아졌던 시기가 불과 얼마 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중국에 팔리지 않은 채 비워져 있는 아파트 수백만채가 쌓여 있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는데, (최근 가격 동향을 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실 때문에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이 세계경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꼽았는데,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철광석에서부터 구리에 이르기까지 세계 상품 수요를 빨아들이는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4월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수정했다. 무디스는 “견고한 주택 수요, 도시화, 생애첫주택 구매자들에 대한 모기지 지원 등이 부동산 거래를 늘어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의 부동산 업자들이 정부의 시장 억제책을 회피하는 방법들을 내놓고, 정부 당국 역시 이를 모른 척 해주는 것도 중국 부동산 수요를 늘어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주식시장은 부동산 관련 주식들의 경우 선순환에 접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초만 해도 부동산 관련 기업들은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소호 차이나는 올해 한꺼면 10억달러의 채권 발행에 성공한바 있다. 이같은 채권 발행의 성공에 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차입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을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부동산 수요 증가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여전히 강력하다. 무엇보다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 건설 부문이 성장세가 부진하다는 것은 중국 부동산의 반등론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의 근거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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