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주택 매수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중국 부동산 관련 주식이나 채권 매수에 가세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중국에 팔리지 않은 채 비워져 있는 아파트 수백만채가 쌓여 있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는데, (최근 가격 동향을 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실 때문에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이 세계경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꼽았는데,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철광석에서부터 구리에 이르기까지 세계 상품 수요를 빨아들이는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주식시장은 부동산 관련 주식들의 경우 선순환에 접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초만 해도 부동산 관련 기업들은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소호 차이나는 올해 한꺼면 10억달러의 채권 발행에 성공한바 있다. 이같은 채권 발행의 성공에 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차입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을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부동산 수요 증가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여전히 강력하다. 무엇보다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 건설 부문이 성장세가 부진하다는 것은 중국 부동산의 반등론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의 근거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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