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경제요인이 크게 악화돼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선진 경제로 가려면 일반 경제주체들의 물가 기대심리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목표 상한선을 내려 잡았다"면서 "앞으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키우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등 중앙은행의 역할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해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경기 방어에 충분하다"며 "과잉 대응은 경기 악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총재는 "금리인하는 대외여건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지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성장이 부진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