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제성장률 충격에 대한 한국의 EU 수출반응 계량분석 결과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EU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경제성장률 충격에 대한 한국의 대 EU 수출반응을 계량분석한 결과 EU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감소할 때 한국의 대 EU 직접수출과 브릭스(BRICs) 경유 대 EU 간접수출은 각각 약 12%와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1·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장기 시계열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9월에서 연말까지 하반기 대 EU 수출 역시 상반기와 유사한 추세로 수출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수출회복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대 EU 직접수출의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EU의 경제성장률과 BRICs의 대 EU 수출증가율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대 EU 직접수출 자체에 내재된 충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최남석 부연구위원은 "올해 EU의 저성장으로 한국의 대 EU 수출이 약 20% 감소할 것"이라며 "실제 올 1~8월까지 대 EU 수출은 338억4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대 EU 수출전망도 이와 마찬가지로 매우 어두울 것"이라며 "유로존 위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수출다변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의 오랜 수출경험과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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