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고가 스마트폰' 도난 사고에 발끈
전체 물량의 5% 정도 분실.. 본사 직원까지 동원 지난 주말 대대적인 재고조사에 영업도 차질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G유플러스가 판매 현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분실 사고가 잇따르자 대대적인 재고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바람에 주말 번호이동 실적이 반토막을 기록하는 등 영업 차질도 발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의 주요 대리점과 판매점을 대상으로 재고 조사를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현장의 관리 소홀로 출고가 100만원 안팎의 최신 스마트폰 분실 사고가 잇따른데 따른 조치"라며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본사 직원들이 대거 동원돼 강도 높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입수한 '9월 정기 재고실사 안내' 문건에서도 '단말 실사 완료 후 분실 확정 단말기 개통 차단'이라고 주문해 분실 스마트폰이 개통되는 것을 차단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 문건은 LG유플러스가 재고 조사를 실시하기 본사 관계자와 대리점, 판매점, 양판점 등에 보낸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분실 사고는 매장끼리 물품을 서로 빌려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A 매장을 찾은 고객이 주문한 스마트폰의 재고가 없으면 근처 B 매장에서 물량을 요청한다. 그러다가 고객이 구매하지 않을 경우 실제 스마트폰은 A 매장에 있지만 B 매장의 재고 목록에 등록되는 오류가 발생한다.
이처럼 재고 목록에 잡히지 않는 스마트폰들이 도난을 당하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장부 상으로는 재고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관리 부실로 대부분 분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사 기간에도 스마트폰이 다수 분실된 것이 확인됐다"며 "매장마다 다르지만 전체 물량에서 평균 5% 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재고 조사로 인해 실적도 타격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주말 번호이동 실적은 3일 1만4549건, 10일 1만9045건, 17일 1만200건에 달했지만 24일에는 6058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매장 관계자는 "재고 조사을 벌이느라 번호이동 작업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재고 조사에 대해 "정기적인 조사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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