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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韓 LCC.. 해외파 입성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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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그룹의 자회사인 에어아시아엑스에 소속된 항공기.

에어아시아그룹의 자회사인 에어아시아엑스에 소속된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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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외국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속속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우리나라 국적 LCC의 수익성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외국 LCC들은 대부분 국내 LCC들이 진출해 있는 노선에 더욱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금력을 내세워 국내 항공사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모색하는 등 국내선 진출도 꾀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5개 외국계 LCC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5개사는 총 7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
먼저 말레이시아계 LCC인 에어아시아의 한국시장 공략이 눈에 띈다. 에어아시아는 노선 확대와 국내 항공사 인수 등을 통해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최근 청주공항관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재무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제선과 함께 국내선에서도 국내 항공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에어아시아의 경우 항공 운임이 국내 대형항공사의 70% 수준인데 수시로 전개되는 특가정책을 통할 경우 소비자가 반값도 되지 않는 가격에 항공권을 얻을 수 있어 국적 항공사의 수익성 확보에 난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어아시아는 또 자회사인 에어아시아(X)를 통해 부산-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내년께 취항할 예정이다. 일본내 합작법인인 에어아시아재팬을 통해서는 인천·부산-나리타 노선도 다음달 초 취항한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해 "한국에는 진정한 LCC가 없다"며 "한국 시장에 진정한 LCC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박지성 선수를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팀 QPR에 영입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진 바 있다.
이어 제트스타재팬이 올해말 인천-나리타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며 중국 춘추항공도 청주·제주-상해간 취항을 앞두고 있다. 제트스타홍콩도 내년 우리나라와 노선 개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에어아시아(X), 세부퍼시픽항공(Cebu Pacific Air) 등 동남아LCC에 이어 동북아 지역 LCC까지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외국계 LCC의 진출에 대해 국적 LCC들의 반응은 다소 방어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객의 경우 서비스 품질을 굉장히 신경쓰는 편으로 가격은 낮아져도 서비스는 대형항공사에 비슷한 수준을 요구한다"며 "에어아시아의 저렴한 가격전략이 일시적인 효과는 있어도 장기적 전략으로는 수익 창출에만 영향을 줄 뿐 충성 고객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에서 피치항공과 경쟁 중이다.

춘추항공 취항시 상하이구간에서 경쟁해야 할 진에어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김재건 진에어 사장은 지난 7월 4주년 간담회에서 "외국 국적 항공사들이 대부분 일본을 통해 한국 노선에 들어오는데 이럴 경우 자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에어는 기존 노선 합류보다는 신규 노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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