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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기기 사용" 직장인 급증.. 보안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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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사용 자유롭지만 분실시 큰일.. 회사도 심각성 인식해야 "데이터 암호화"가 방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증권사에 다니는 A씨는 갤럭시노트 10.1로 업무를 본다. 회사에서 제공한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뛰어난데다 업무용으로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A씨가 개인 태블릿PC를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는 걸 제재하지 않았다.

문제는 A씨가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 터졌다. 그 안에는 회사와 고객 정보가 잔뜩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기기를 잃어버렸다고 회사에 이야기 해야하나 시름에 빠졌다.
A씨처럼 회사에서 개인 소유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BYOD(Bring Your Own Device)'족 이라고 한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직원들이 기업에서 주는 장비보다 자신이 구입한 최신 기기를 쓰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가 14일 발표한 'IT의 소비재화 및 BYOD'가 가져온 혜택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대 직장인 중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쓰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78%에 달했다.

CEO들 역시 개인 기기 사용에 관대한 편이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IT임원 아트킹도 "직원들을 감옥에 집어넣을 수 없으며 경험에 영향을 미칠수도 없다. 우리는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장점도 있지만, 개인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을 위한 보안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건 큰 문제다. 보안업체 포티넷이 조사한 '국가별 BYOD 보안리스크'를 보면 한국은 홍콩,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과 함께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직원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룬다면 데이터 유출이나 기기 분실을 대비해 '데이터 암호화'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금융사업을 하고 있어 보안에 신경을 써야함에도 지난해 본격적으로 BYDO 정책을 도입했다.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직원들의 기기를 통해 사용되거나 저장되는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처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가상화 서버'로 회사 서버에 가상 머신을 둬 개별 직원들이 하나의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안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있다.

보고서는 "직원들이 작업한 모든 데이터가 하나의 서버에서 이뤄지고 보관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안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YOD족이란 = 'Bring Your Own Device'의 줄임말. 개인이 소유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들을 뜻하는 용어다. 서구의 파티문화에서 쓰이는 BYOB(Bring Your Own Beer)에서 유래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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