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천헌금’ 현영희 세 번째 소환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10시 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 의원은 검찰청사에 들어서며 “검찰조사에 열심히 응하고 있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검찰에 따르면, 현 의원은 지난 3월 정동근 전 수행비서(37)를 통해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구속)에게 3억원을 건네 이를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53)에게 전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의원은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친박계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불법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자금의 출처로 의심되는 현 의원의 남편 회사 및 계열사 등 5곳을 16일 압수수색한 데 이어, 현 의원에 대한 2차 소환 당일 현 의원의 남편 임수복 강림CSP 회장 또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부부가 함께 조사받았다.
한편, 새누리당은 의원총회 참석 의원 120명 전원 만장일치로 현 의원을 지난 17일 제명했다. 현 의원은 19대 국회 들어 첫 제명당한 현역의원이 됐지만 제명조치와 무관하게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계속 유지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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