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올림픽 선수들의 기록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학계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이뤄냈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이 탄생한 것이다.
킬대학과 함부르크 대학 연구진은 지난달 1㎤당 무게가 0.2mg에 불과한 ‘에어로그래파이트(Aerographite)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나노 수준의 다공질 탄소 튜브를 엮어 만들어진 에어로그래파이트는 기존 최경량 물질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에어로그래파이트 탄생 전 최경량 물질 기록은 갱신에 갱신을 거듭해 왔다. 2006년 세계 최경량 물질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에어로겔(Aerogel)이었다. 최경량 물질로 기네스 북에도 등재됐던 에어로겔은 지난해 마이크로래티스(Microlattice)에 1위 자리를 내준다. 미국uc어바인 휴즈연구소와 캘리포니아공대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래티스의 무게는 1㎤당 0.9mg에 불과했다.
에어로그래파이트는 가벼운 무게와 함께 탄성이 높아 압력과 장력에 모두 강해 95% 압축에도 아무런 손상 없이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안정성도 높으며 전기 전도과 연성(延性: 잡아 늘일 수 있는 성질)도 지니고 있다.
빛을 대부분 흡수하는 것도 특징이다. 육안으로 보기에 에어로그래파이트는 검은색 솜사탕 모양의 스티로폼처럼 생겼다. 이 물질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로 가장 검은 흑색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밝힌 에어로그래파이트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초경량 자전거부터 전투기, 위성용 전자장비, 의료 임플란트 등에 쓰이는 것은 물론 수질 정화용, 공기 정화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출처 : 허핑턴포스트>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