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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기침체속 상하이는 여전히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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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가득한 푸동지구엔 초고층 줄줄이 들어서.. 유망 투자처는 '오피스'

동방명주(왼쪽)가 있는 상하이 푸동지구에 건물(오른쪽)이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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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경제 중심지 상하이는 여전히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지난주 찾은 '중국의 월스트리트' 상하이 푸동지구. 서울을 능가하는 마천루가 즐비한 이곳엔 또 다른 초고층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다.

구름을 뚫고 올라간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와 진마오타워 근방에 작업 중인 타워크레인이 있다.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방송탑 동방명주 인근에도 하늘높이 올라가고 있는 철골이 보인다.
강 건너 유럽풍 건물이 즐비한 와이탄도 마찬가지다. 대로변 건물은 외관이 파란색 천으로 덮인 채 공사 중임을 알렸다. 상하이 내 중국 전통식 정원으로 유명한 예원 주변 시내에서도 새 건물이 들어서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하이 와이탄 거리에 공사 중인 건물이 있다.

상하이 와이탄 거리에 공사 중인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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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외곽지역은 부동산 개발이 더 활발하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의 상하이 리서치 담당 제임스 맥도날드 상무는 "다수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기반시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상하이 외곽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상하이 중심지역에서는 제한적으로 투자가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올 3분기 상하이에 완공될 예정인 대형 빌딩만도 3개에 이른다. 홍차오 지역 래비뉴(4만8139㎡)와 구베이포츈센터Ⅱ(6만9159㎡), 쉬자후이 지역 상하이필름플라자(3만2045㎡) 등이 주인공이다. 4분기에는 동난징길쪽에 대규모 빌딩인 케리센터Ⅱ(11만3000㎡)가 문을 연다.

상하이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상승세다. 세빌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상하이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하루에 ㎡당 평균 7.83위안(한달 평균 ㎡당 35.6달러)로 전분기 대비 2.9% 상승했다. 2010년 2분기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22.9%에 이른다. 2분기 공실률도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오른 5.6%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세계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도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분기에 29개 아시아 주요 도시 중 상하이 공실률은 5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성장세와 가치상승, 회복세 등을 임대료와 수익률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로도 세계 100대 도시 중 4번째로 실적이 좋다.

늘어난 상하이 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오피스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하이의 전체 수출입규모는 3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지만, 외국인 직접투자는 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포인트 올라 15.9%라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상하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만도 380개에 이른다. 상하이 상무위는 지난 6월까지 상하이 소재 투자성 외자기업은 누계 253개사, 글로벌 기업 지역본수 인증수는 누계 380개사, 연구개발 센터는 누계 348개사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하이 유망 부동산을 오피스로 꼽는다. 제임스 세빌스 상무는 "호텔이나 주거용부동산보다도 오피스 빌딩이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하고픈 대상"이라고 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가장 거래가 활발하고 수익률이나 거래 방법 등이 투명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이나 펀드 등에 매각하면 돼 출구전략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론니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상하이 오피스 담당 디렉터는 "벌써 신규 오피스 공급 대부분이 이미 흡수됐거나 선임대가 완료돼 핵심지역 내 오피스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경제적 충격이 없다면 상하이의 평균 A급 핵심지역의 빌딩 임대료는 올해 10%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주요 29개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 자료제공: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 주요 29개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 자료제공: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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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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