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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 무과장 성공할까

최종수정 2018.09.07 16:47 기사입력 2012.07.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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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현지법인 설립..개인대출 수요 커

[텐진(중국)=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의 자영업자, 직장인들의 수입과 소비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데, 소매금융시장은 그에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용'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죠. 러시앤캐시는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중국인들도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려는 겁니다."

김대원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대표는 중국 대부업 시장의 잠재력이 무척 크다고 강조한다.
러시앤캐시가 중국 텐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대부업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엔 일반인을 대상으로하는 소비자금융이 많지 않아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관련 규제나 인프라가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중국 전역에는 약 3300여개의 소액대출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30일을 기준으로 대출잔액은 51조7000억원을 웃돈다. 같은 기준으로 국내 대부업 대출잔액은 8조6400억원 수준이니, 우리나라의 6배가 넘는다. 중국의 풍부한 인구와 이에따른 대부 수요를 감안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0.7%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평균(3.9%)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중국의 구매력기준 GDP는 약 19조달러로 미국(18조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및 소비 규모는 급성장하는데 반해 일반 자영업자나 농민, 회사원 등 개인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융통할 길은 막혀있다. 은행에서는 공기업 및 대기업, 일정규모 이상의 중소기업에만 대출을 해주기 때문이다. 일부 소액대출회사가 있기는 하지만 전국 3300여개, 자본금 44조원에 그친다. 지난해 2010년 말 기준 7000조를 기록한 은행의 여신취급액은 2011년 6월 말 기준 7612조원으로 6.8%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소액대출 업계의 대출잔액은 35조원에서 51조원으로 31% 급격히 늘었다. 중국의 소액대출 시장이 짧은 시간안에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중국이 개방에 초점을 맞춘 개혁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도권 금융기관의 혜택은 일부 기업에만 국한되고 있다"면서 "영세 자영업자, 농민,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채나 계모임 형태 위주의 대출시장이 발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소액대출 관련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고 신용평가 시스템이나 추심기관이 없다는 점은 잠재 리스크다.

지난 2008년에 발표된 인민은행의 소액대출 시행안 등에 따르면 각 시ㆍ성은 그 상황에 맞게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대출사업 기준을 전개하고 있다. '인민은행 고시금리의 최대 4배'라는 대출금리 상한선 정도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을 뿐이다.

또한 국내와 달리 신용등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제공하는 기관이 없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영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제 때 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추심업무를 맡아 할 추심전문업체도 없다. 중국판 러시앤캐시인 '러찐콰이찐(樂金快金)'이 중국 상위30% 계층 정도만을 영업 대상으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텐진(중국)=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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