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코스피>
1차 하단은 PBR 1배 수준인 1770∼1780선 봐야
IT·車 주도력 약화..당분간 게임·화장품으로 방어전략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최근 연이은 하락세로 장 중 1800선을 밑도는 등 또 한 번 고비를 맞이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8∼29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는 등 유로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 역시 줄어들면서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코스피 1800선에서의 일시적인 이탈은 있을 수 있으나 유럽의 문제가 크게 불거져 시스템이 무너질 것 같다는 공포감만 반영되지 않는다면 이는 충분히 싼 지수"라고 짚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이번주 유럽 쪽에서 은행연합이나 예금자 보호정책이 등이 합의 되면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1800 이하는 PBR 1배 수준에 가까운 저평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경기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등이 나오더라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는 진단이다. 당분간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것.
업종 면에서는 지금까지 IT·자동차 등이 방어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이들의 시장 주도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지금 장세로서는 시장을 주도할 섹터를 찾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게임, 인터넷, 화장품 등에 투자하는 시장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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