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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당권 레이스 개막 ... 강기갑 vs 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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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야권연대 복원세력과 낡은 정파연대의 대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 차기 당권을 둘러싼 레이스가 시작됐다.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52) 대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59)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의 당직 선거는 18일 후보 등록 마감에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강기갑 위원장은 18일 후보 등록 마감 2시간을 앞둔 오후 4시께 출마를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야권연대를 복원시킬 진보적 대중정당을 추구하는 세력과 낡은 정파연대를 강화하려는 세력의 경쟁"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혁신비대위가 서 있던 그 자리가 진정한 통합이 이뤄져야 할 자리"라며
" 만약 욕심을 내어 한걸음 앞으로 더 나갔다면, 통합진보당은 2008년 분열의 아픔을 다시 겪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중앙위 결정사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봉합도 거부할 것"이라며 "정당 민주주의의 복원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은 계속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며서 당내 과제로 ▲원내정치 정상화 ▲진보적 민생과제 제시 ▲노동자 시민단체 참여 구체화 ▲야권연대 복원 ▲ 정권교체 등을 내세웠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미루면서 강 위원장은 강 전 부지사를 설득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강 위원장은 전날 강 전 부지사를 만나 "같이 농민운동을 한 사이인데 낡은 질서의 선두에 서는 것이 우려된다"며 "같이 쇄신의 길을 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부지사가 '비당권파'와 연대로 한다면 자신도 불출마 하겠다는 승부를 던진 것이다.

강 위원장은 국민참여당 출신과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 인천 연합 등 비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애초 비당권파는 '심삼정ㆍ노회찬' 카드 사이에서 고심했지만 당권파의 '강병기 카드'에 맞서 강기갑 위원장을 내세운 게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권파와 부산ㆍ울산ㆍ경남연합의 지지를 받는 강 전 부지사는 지난 15일 출사표를 던졌다. 강 전 부지사는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거취에 대해 "자진사퇴가 바람직하다"며 "제명이나 출당 등 강제적 조치는 옳지 않다"고 혁신비대위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강 전 부지사는 "저들(당권파)가 무너지면 우리가 다 무너진다"는 식의 논리로 경기 동부, 광주전남 연합 등 당권파와 손을 잡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부지사와 강 위원장은 20년 농민운동의 '동지'다. 두 사람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라는 조직적 기반을 바탕으로 각각 경남 진주와 사천에서 활동해왔다. 둘 다 1980년대 가톨릭농민활동으로 운동의 첫 발을 시작했다.

현재 세력 지형도만 놓고 계산해 보면 강병기 전 도지사가 다소 유리하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제명'에 대한 입장과 당 혁신에 대한 구상 등이 통합진보당의 선거판을 뒤흔들 경우 최종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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