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현금서비스' 덜컥 썼다 기겁한 사연"
"카드대출 이자 30%, 대부업체와 뭐가 달라?" 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여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카드사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으로만 단기 대출받는다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카드대출 금리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급전이 필요해진 서민들이 다시 고금리 카드대출의 늪에 빠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 꼴로 연 30%에 육박하는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23.5%가 28~30%에 달하는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도 이용자의 20% 이상이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연 20%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중 또한 삼성카드가 79%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SK카드(77%), 신한카드(74%), 현대카드(56%), KB국민카드(55%), 롯데카드(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의 사정도 비슷하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카드론 고객이 연 20% 이상 금리를 물고 있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반이 없는 만큼 카드대출 금리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카드사들의 회사채 조달비용은 5% 수준으로, 대손비와 관리비 등을 모두 포함해도 10%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신용도와 관계없이 카드 이용고객의 대부분이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는 점이다.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중 10%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율은 한 자릿수 수준으로, 대부분의 고객이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부업체의 최고금리가 39%인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이와 같은 고리 대출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판매 부문에서 마이너스가 나고 있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앞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인 만큼 수익을 내려면 대출 부분에서 높은 금리를 매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수익을 위해 더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없다면 카드빚으로 허덕이는 서민들을 구제할 방안이 있어야 한다. 보통 현금서비스에 손을 대며 카드대출을 시작한 고객이 카드론, 카드론 돌려막기 등을 거쳐 대부업체까지 이용하게 되는 만큼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악순환을 끊을 장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2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카드 고객이라면 저금리 전환대출(바꿔드림론, 환승론)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하지만 전환대출에 카드대출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고객이 많고,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아직 카드대출 때문에 전환대출을 이용한 고객은 많지 않다.
또한 아직까지는 전환대출을 이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30일 이상 연체하거나 10일 넘는 연체가 4번 이상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연체기록이 있는 카드대출 고객들은 전환대출 이용이 거절됐던 것도 문제점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는 "카드대출이라도 6개월 이전에 20% 이상 고금리 상품에 5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금액을 이용했다면 전환대출이 가능하다"며 "전환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보면 보통 카드대출에서 시작해 대부업체, 불법 사금융까지 이용한 후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빚이 커지기 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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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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