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 탓에 전력 수요가 더욱 증가해 일본 정부의 절전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여름 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의 기온이 38℃선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의 40℃를 넘는 날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염을 낳을 것으로 예고된다. 국내 서울 지방의 최고 기온은 지난 1994년7월24일 38.4℃였으며 가장 더운 지역인 대구 지방은 지난 1942년8월1일 40.0℃를 기록했다.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 원전 의존국인 일본은 지난 5일 54기 원자로 중 유일하게 가동중이던 1기를 중단하면서 지난 1970년 이후 42년 만에 '원전 제로'를 맞게 됐다.
일본 기상청은 "특히 서일본의 여름 예상 기온은 예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40%에 달하며 동부와 북부지역도 예년보다 더울 확률이 30%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6~8월 사이 가장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5대 경제 도시인 간사이 지역은 주요 전력원이었던 간사이전력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관내에 20% 이상의 심각한 전력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지난 3일 밝혔다.
홋카이도대학의 대기과학자 야마자키 코지는 "세계 기온은 지난 30년간 매년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의 기온이 예년보다 더 오를 것이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정확히 몇℃까지 오른다고 예측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