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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한 베트남 직원 한국으로 후송하라" 박삼구 회장의 직원 사랑

최종수정 2012.05.06 10:26 기사입력 2012.05.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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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체재비, 병원수술비 등 일체 지원키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5일 새벽 6시 40분, 인천국제공항 43번 계류장. 베트남 호치민에서 출발해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OZ736 여객기에서 금호타이어 베트남 직원 쯔엉 빈투언(26)씨가 환자용 침대에 눕혀져 후송됐다. 옆에는 그의 부친과 담당 베트남 의사, 그리고 주한 베트남 교민회에서 추천한 통역이 가능한 간병인과 금호타이어 직원이 함께했다. 쯔엉씨는 대기해 있던 응급차에 태워져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절차에 들어갔다.

3년전 베트남 금호타이어 빈증성 공장에 입사한 쯔엉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달 7일. 그는 교대시간을 앞두고 설비 스위치 조작 중 자신의 상의 근무복이 설비 사이로 말려 들어가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최초에 왼팔 골절 및 갈비뼈 부위 손상이었던 병원 진단은 열악한 현지 의료환경으로 치료가 미뤄지며 16일 지나서야 목디스크가 압착, 손상돼 하반신 감각이 없는 상태로 수술이 불가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고당한 베트남 직원 한국으로 후송하라" 박삼구 회장의 직원 사랑
사고 보고를 받은 박삼구 회장은 열악한 의료사정으로 직원의 치료가 늦어지자 “신속한 국내 후송과 입원 치료를 위해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가 협력해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장과 수시로 통화해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신속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자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인 박삼구 회장이 베트남 현지직원이 입은 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회사측은 병원비는 물론 항공료, 체재비 일체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해외 현지직원의 국내후송 치료는 이례적”이라며 “현지 의료환경이 열악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직원이나 회사입장에서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의 치료가능성에 대한 낙관은 아직 이르다. 그러나 세계적 수준인 국내 의료진과 베트남 현지 직원에 대한 박 회장의 애정과 관심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계열사들은 베트남에 진출해 이 지역 총 투자금액만 5억 달러 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에는 금호아시아나-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베트남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6일 주한 베트남 교민회와 협약(MOU)을 맺고 다문화 가족 프로그램 및 교민회 사무실 개설, 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쯔엉씨의 국내후송과 간병 및 통역을 위한 인력도 주한 베트남 교민회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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