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는 이번 부정 사태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당선자는 유시민 공동대표에게 당의 지분을 보장받기 위해 거래를 제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진상조사 발표를 앞두고 이 당선자가 유 공동대표를 만나 6월 지도부 선출에서 당권을 주는 대신 최대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기득권 보장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이 당선자는 비례대표 후보 등록 이전에는 당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인물이었지만 비례대표 경선에서 27.58%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당선자가 “대법원이 반국가단체로 판결한 민족민주혁명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으로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외대 82학번인 그는 민혁당 사건으로 10년 수배·수감생활을 했다. 2003년 석방된 두 인터넷 매체 ‘민주의 소리’ 이사와 광고기획사 'CNP 전략그룹' 대표,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경기동부연합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을 맡았다. 이 때문에 경기동부의 자금줄이 CNP전략그룹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 당선자가 수면아래 있다가 전면에 나선 데는 대선정국에 뛰어들겠다는 경기동부연합의 조직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권파는 이 당선자를 중심으로 정파적 상징성과 대중성을 가진 인물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