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신차 등록대수가 145만대로 전년동월대비 7% 떨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EU의 신차 등록대수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FT는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북부와 남부로 나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 르노와 이탈리아 피아트의 신차 등록대수가 줄고 독일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의 신차등록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3월 신차 등록대수는 이탈리아에서 27%, 프랑스에서 23%, 스페인에서 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U 상위 10개국 중 신차 등록대수가 늘어난 나라는 독일과 영국 뿐이었다. 각각 3.4%, 1.8% 증가했다.
언스트앤영의 피터 퍼스 애널리스트는 신차 등록대수는 유럽 국가들의 계속되는 경제 약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몇 개월간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과 르노의 3월 신차 등록대수는 각각 19%,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들과 폭스바겐의 3월 신차 등록대수는 한 자리수 증가를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폭스바겐도 스페인 자회사 시트의 신차 등록대수는 16% 줄었다.
제너럴 모터스의 독일 자회사 오펠과 영국 자회사 복스홀의 신차 등록대수도 각각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포드의 신차 등록대수도 8%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