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안철수 "내 역할은 기성정치권의 쇄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참여 논란에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자격을 제시하는 한편 자신의 역할론이 기성정치권의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27일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연에서 "(언론이 나에 대해) 우유부단 이런 표현도 쓰는데, 내가 정치 안하겠다고 선언하면 어떻게 되느냐. 그간 긴장했던 양당의 정치하는 분들이 긴장 풀고 옛날로 돌아갈 것"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 (내가) 공격의 대상이 되지 긍정적 발전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머물러왔던 자리에서 머물면서 양쪽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쇄신하도록 만드는 것"고 강조 했다.

6개월 만에 강단에 선 안 원장의 이날 발언은 그간 정치 참여 발언 중에서 가장 수위가 높으면서 솔직했다. 그는 "진보도 보수도 소통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안 원장은 "보수나 진보가 서로 적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느 한쪽 주장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특정 정피나 진보ㆍ보수 진영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내가 만약 사회의 긍정적 발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도구로만 사용된다면 설령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공동체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삼는 쪽으로 하지 진영논리에 휩싸여 공동체 정치의 가치관을 저버리는 판단은 지금까지의 생각, 행보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은 "지금 대선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 빠르다"며 "아직까지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한 분이 한명도 없다"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한 정당들, 사회 계층 이동이 차단된 사회 구조,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 경제 시스템은 다 구 체제"라고 규정한 뒤 "미래 가치가 중요한데 싸우기만 한다. 과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정치권의 이념공세를 애둘러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게 사회갈등을 풀고 일자리 창출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계층 간의 이동을 하는 것인데 그런 능력이 하나 없이 정권만 잡으면 국민들은 관심이 없을 것"라며 "누가 정권을 잡든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에) 올라가야지. 그냥 누가 승리하는 데만 집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