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징검다리 장세'를 연출한데 큰 영향을 미친 국제유가 급등세가 주춤했던 점이 이날 상승세에 힘이 됐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선물가격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날 1995.93으로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2000선을 웃돌다 이내 1990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저가는 1992선으로 제한하며 장 중 변동성을 크게 키우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재차 오름폭을 키워 지수는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3포인트(0.63%) 오른 2003.6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993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255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도 기관의 러브콜을 중점적으로 받았던 전기전자(1.50%), 운송장비(1.43%)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날 일본 엘피다의 파산신청 소식에 국내 IT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며 삼성전자(1.20%), 하이닉스(6.80%) 등이 눈에 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업종에 포함된 조선주들 역시 업황개선 및 수주 기대감이 겹치며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기계, 통신업, 증권 등도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은 1~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들을 비롯해 기아차(0.88%), LG화학(1.54%), 현대중공업(5.38%), 신한지주(0.11%), 삼성생명(0.90%), KB금융(1.10%), S-Oil(1.59%)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71%), 포스코(-0.36%), 현대모비스(-0.19%), SK이노베이션(-0.27%), 한국전력(-1.3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83종목이 상승세를, 10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450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68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54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2.01포인트(0.37%) 오른 540.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60원 내려 11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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