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금융당국의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수수료 체계를 대폭 손보기로 했다. 업종별 카드 수수료율 체계는 폐지되고, 앞으로 모든 업종에 대해 고객이 낸 금액 대비 카드사의 고정비용을 반영한 수수료가 적용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9일 "금융당국이 종합대책에서 언급한 대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금융 당국과 협의해 업종별 수수료 대신 카드사의 고정비용을 반영해 정액 또는 정률로 수수료를 매기는 체계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음식점, 골프장, 대형마트 등 업종마다 가맹점 수수료가 정해져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 업종에 대해 고객이 낸 금액 대비 카드사의 고정비용을 반영해 수수료율을 책정하겠다는 것. 이렇게 되면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대형-중소 가맹점간 수수료율 격차는 대폭 축소된다. 그러나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하더라도 연매출 2억원 미만 가맹점은 1.8% 이하 또는 대형 할인매장 수준의 수수료율 적용 원칙이 유지된다.


카드업계는 지난 2007년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수수료율을 내렸지만 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요구는 여전하다. 최현 여신금융협회 카드부 부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수 있지만 시장원리에 맞으면서도 좀 더 합리적인 체계로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포인트 이용도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여신협회가 올해 1분기 중 각 카드사의 이용 가능 포인트를 한 눈에 조회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각 카드사별 홈페이지에서만 확인이 가능했다. 이 또한 종합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여신협회는 지난해에도 카드사 포인트 공동조회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했으나 실효성 때문에 미뤄진 바 있다.


소액 대출 직거래장터도 만들어진다. 모집인을 통해 캐피털사 등에서 직장인 소액 대출을 받으면 금리가 27%에 달한다. 하지만 인터넷 전용사이트에 고객이 자신의 신상과 원하는 금리를 올리면 캐피털사들이 역경매를 통해 대출해주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여신협회는 이를 통해 금리를 2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급감을 우려해 여신협회는 카드사들이 다른 사업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신용판매와 신용대출 외에 통신판매, 보험대리, 여행알선 밖에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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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한해는 카드업계에 혹독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6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감소한 1조6000원억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체율 또한 지난해 1.74%에서 올해 1.86%로 0.18%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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