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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왔다 간 중국 부자들 '연예인'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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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탄 강남 성형외과 북적…외국인 환자의 80%선 차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중국인 A씨는 비대칭 얼굴이 항상 고민이었다. 거울을 볼 때나 사진을 찍을 때도 한쪽 얼굴만 볼 정도였다. 결국 양악수술(턱교정수술)을 받기로 결심 한 A씨는 포털에서 안면윤곽 수술로 유명한 한국의 성형외과를 알게 됐다. A씨는 수술 전 전문 통역 상담사와 상담도 하고 전문의와 화상 대화를 하며 기대에 부풀었다. 또 병원에서 입국에서부터 호텔 예약까지 해줘 20일 동안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수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중국으로 돌아간 A씨는 친구들에게 병원을 소개시켜주는 한국 의료 전도사가 됐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성형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성형 관광' 환자들이 최근 '한류순풍'을 타고 최근 폭발하듯 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인증한 해외환자 유치 인증 의료기관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JK성형외과와 논현동의 BK성형외과, 서초동의 원진성형외과 등에는 외국인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JK의 경우 전체 환자의 최대 50%가 외국인 환자인데, 이 중 80%가 중국인 환자다. 지난해 이 병원을 찾은 외국 환자수는 1000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배나 늘었다. JK성형외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환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와 전용 호텔 신축 등 해외환자 유치, 세계적인 수준인 성형수술 실력, 한류의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원진에는 지난해 2386명의 외국인이 찾았다. 이는 2010년(1800여명) 보다 32.5%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환자 가운데 중국인이 전체의 74.9%인 1789명으로 단연 많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2006년부터 외국인 환자가 늘어났는데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인 환자를 위해 중국인 코디네이터를 둬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BK성형외과도 최근 2~3년 사이 외국인 환자가 매년 약 30% 늘었는데, 외국인 환자의 90%가 중국인이다.

강남권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들은 눈과 코의 성형은 물론, 안면윤곽 수술과 안티에이징 수술 등을 한꺼번에 받는 게 특징이라고 성형업계는 전했다. 특히 중국인들은 특정 연예인과 닮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JK성형외과 관계자는 "대다수 외국인들은 소비력을 갖춘 상류층으로 한 두 곳의 성형수술을 받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술을 받길 원한다"면서 "눈, 코 성형은 기본이고 안티에이징 및 안면윤곽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중국인 환자들은 특정 연예인처럼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면서 "한 번 병원을 찾으면 여러 곳의 수술을 동시에 받는 경우가 많아 2000만~4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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