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탄 강남 성형외과 북적…외국인 환자의 80%선 차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성형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성형 관광' 환자들이 최근 '한류순풍'을 타고 최근 폭발하듯 늘고 있기 때문이다.
JK의 경우 전체 환자의 최대 50%가 외국인 환자인데, 이 중 80%가 중국인 환자다. 지난해 이 병원을 찾은 외국 환자수는 1000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배나 늘었다. JK성형외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환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와 전용 호텔 신축 등 해외환자 유치, 세계적인 수준인 성형수술 실력, 한류의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원진에는 지난해 2386명의 외국인이 찾았다. 이는 2010년(1800여명) 보다 32.5%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환자 가운데 중국인이 전체의 74.9%인 1789명으로 단연 많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2006년부터 외국인 환자가 늘어났는데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인 환자를 위해 중국인 코디네이터를 둬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들은 눈과 코의 성형은 물론, 안면윤곽 수술과 안티에이징 수술 등을 한꺼번에 받는 게 특징이라고 성형업계는 전했다. 특히 중국인들은 특정 연예인과 닮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JK성형외과 관계자는 "대다수 외국인들은 소비력을 갖춘 상류층으로 한 두 곳의 성형수술을 받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술을 받길 원한다"면서 "눈, 코 성형은 기본이고 안티에이징 및 안면윤곽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성형외과 관계자는 "중국인 환자들은 특정 연예인처럼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면서 "한 번 병원을 찾으면 여러 곳의 수술을 동시에 받는 경우가 많아 2000만~4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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