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토지시장 결산]땅땅 소리친 세종·평창..'기획부동산'까지
올해 토지시장은 수년간 이어진 안정세가 여전히 지속됐다. 5월 대규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이뤄졌으나 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치지 못했으며 세종시, 평창 등 일부 지역 토지가격만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토지거래시장은 수년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현재 전국 토지 매매가는 0.1%내외의 소폭 상승세를 기록, 1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선 토지 매매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 토지 시장은 상반기에 오름세가 지속되다 하반기 들어 서서히 상승세가 약화되는 형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큰 반향 없어= 올해 토지거래 시장의 최대 이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였다. 지난 5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4496㎢ 가운데 절반수준인 2154㎢를 해제됐다. 내년 1월에도 12.7 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규모 토지거래허가 구역 해제 조치가 취해진다. 뉴타운 등 시ㆍ도지사가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해제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난 5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곳 중 투기 우려가 없는 지역을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이같은 대규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에 대한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다. 보금자리주택 개발 호재가 있는 과천시, 하남시 등은 각각 22.85㎢, 18.81㎢가 풀렸으나 5월 규제가 풀린후 한달이 지날동안 거래는 1~2건이 전부였다. 광명시도 허가구역 해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과학벨트, 세종시 등 호재가 겹친 대전지역만 반짝 효과를 봤을 뿐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전국토의 3.2%로 크지않은데다 보금자리 지구 인근 지역 등 수도권 요충지를 제외한 나머지 규제지역이 해제된다고 해서 큰 영향을 끼치긴 어렵다는 업계의 평가다. 박원갑 부동산 수석팀장은 "구역해제가 되더라도 과거처럼 투기 열풍이 불진 않을 것"이라며 "토지시장은 내년에도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세종시, 평창에는 기획부동산까지 등장= 일부 지역에선 부동산 경기를 부양할만한 호재가 등장해 토지가격이 급등하고 투자 붐이 불기도 했다. 대표적인 곳이 세종시, 과학벨트 수혜지역인 충청북도와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 지역이다.
강원도의 약진이 특히 돋보인다. 평창을 비롯해 숙박ㆍ관광시설이 발달한 강릉, 제2영동고속도로와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이 지나는 횡성 등지는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치는등 올해 토지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강원 강릉시와 원주시는 지난달 지가 상승률이 각각 0.31%, 0.26% 상승하며 전국 지가상승률 톱5안에 들었다.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매월 지가 상승률 상위권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지역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평창은 올림픽같은 가변적 재료보다 동서고속철도 개통 등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면 투자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개발이 제한된 자연환경 보존지역도 대다수고 과거에 투자했다가 장기간 자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경기 하남시도 올해 잘나갔던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달 토지가격이 0.54%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남시는 미사지구 개발과 감북지구 지정 등에 따라 나날이 토지가격이 치솟고 있다. 하남시는 2009년 6월 미사지구 지정이후 거의 매년 전국 상승률 톱 지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학벨트가 들어설 대전 신동, 둔곡 지구와 대덕단지 인근 토지는 호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LH는 올해 세종시 아파트용지 22필지를 팔아 588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LH 공동ㆍ단독 용지 판매실적 호조= LH가 이달 현재까지 판매한 토지는 총 11조37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9,500억원보다 27% 증가했으며 올해 안에 나올 추가 매각 공고 물량까지 합하면 1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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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의 이슈였던 땅콩집 등 단독주택이 인기를 끌며 단독주택용지도 많이 팔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11월까지 1조2152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실적(1조2064억원)을 이미 초과한 것이다.
LH는 올 6월 세종시 아파트 용지에 대한 계약 해제건으로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와 갈등을 빚었으나 위례 신도시에선 이들 대형 건설사에게 1조원에 달하는 땅을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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