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국내 13개 손해보험사 헛장사
자동차·장기보험 적자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국내 13개 손해보험사들이 장기보험에서 1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보험 적자(1764억원)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올해 국내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헛장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10월말 기준 국내 13개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적자는 모두 1828억원이다.
장기보험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으로 실손의료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323억원의 적자를 냈고, 한화손해보험 491억원, 롯데손해보험 418억원, 그린손해보험 347억원, LIG손해보험 123억원, 더케이 8억8000만원 등의 순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낸 곳은 현대해상(477억원), 메리츠화재(245억원), 동부화재(135억원), 흥국화재(9억5000만원), 악사다이렉트(22억원) 등에 불과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5조3285억원의 경과보험료를 보유했으나 발생손해액이 무려 4조5559억원에 달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손해율은 85.5%로 추정된다. 업계 평균 손해율은 84%다. 사업비 16.6%를 감안하면 합산비(손해율+사업비율)가 손익분기점인 100%보다 2%포인트 높다.
13개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부문에서 1828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일반보험(화재보험 등) 부문에서는 1814억원의 흑자를 냈다. 13개 손보사가 일반보험에서 번 돈을 장기보험에서 고스란히 까먹고 있는 셈이다.
손보사의 최대 골치거리인 자동차보험은 지난 10월말 현재 13개 보험사 모두 1764억원의 적자를 기록중이다.
회사별로는 LIG손보가 465억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은 현대해상(375억원), 메리츠화재(274억원), 한화손보(134억원),롯데손보(125억원),흥국화재(125억원), 삼성화재(68억원), 동부화재(9억원) 등의 순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4개 다이렉트보험사 가운데는 악사다이렉트의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악사는 일반보험(57억원)과 장기보험(22억원)에서 79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자동차보험에서 무려 153억원의 손실을 냈다. 자산운용부문에서 흑자를 내지 못할 경우 악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대부분이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내고, 자산운용부문에서 흑자를 보는 절름발이 경영을 하고 있다"며 "손보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각 부문별 보험료 재산정 및 자산운용부문의 대규모 이익이 적정한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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