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대책 비웃는 강남 집값"..최고 4천만원 '하락'
집주인들 호가 올리고 급매물 거둬..매수세는 잠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2ㆍ7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집값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도 차갑기만 하다. 최대 수혜지역인 강남 재건축 단지 일부에서 호가를 올린 매물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매수세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는 9일 "집주인들이 아무리 가격을 올려도 수요자들은 아직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어 거래가 안된다"라며 "정부에서 강남권 투기과열지구 해제라는 마지막 빗장까지 다 풀었는데도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 주요단지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오히려 0.04% 내렸다. 개포주공1단지와 가락시영 등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매물이 회수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지난 9월 발표된 다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시행과 종상향 발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락동 가락시영은 종상향이 결정되면서 매수 문의가 늘었다. 종상향을 통해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단지인 가락 시영은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이같은 호재에 일부 매도자들은 매물도 거둬들였다. 하지만 매매가에 바로 반영되지는 못하면서 가락시영1차 42㎡의 경우 500만원 내린 4억7000만~4억8000만원 수준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만 오름세를 기록하고 다른 단지는 약세다. 개포지구 내 아파트들의 가격은 1단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렸다. 개포주공2단지 52㎡의 경우 1000만원 내린 7억3000만~7억9000만원, 주공3단지 49㎡ 의 경우 1000만원 내린 8억8000만~10억원이다.또 다른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하락세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반응이 없으며 이번 대책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02㎡가 1000만원 내린 8억6000만~9억5000만원, 112㎡는 500만원 내려 10억3000만~1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는 대책 발표 이후 가격은 여전히 약세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의 경우 4000만원이나 떨어져 9억4000만~9억7000만원 수준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데 주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려고 물어보는 전화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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