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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선, 여당 지지율 50% '과반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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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선 행보에도 빨간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4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의 의석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율 1위를 유지하겠지만 헌법 개정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 수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과반 의석 확보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7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통합 러시아당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2007년 64%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야당인 공산당과 정의 러시아당은 각각 19.4%와 12.9%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또 자유민주당이 11.8%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선거 전날 실시된 2개의 출구조사에서는 통합 러시아당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45.5%, 48.5%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힘겹게 과반 의석을 유지하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트로이카 다이알로그의 크리스 위퍼 수석 투자전략가는 "통합 러시아당이 과반을 잃을 경우 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의 지원에 의존해야만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회적 지출 축소와 은퇴 연령 변경 등에 대한 법안 처리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15%씩 늘었던 러시아의 실질 임금은 2009년에 크게 줄었고 이후 연 평균 증가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내년 대선을 통해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대선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인 드미트리 오레시킨은 "이번 총선은 푸틴 개인에 대한 패배"라며 "푸틴은 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21일 실시된 레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에 대한 지지율은 31%로 집계됐다. 게나디 주가노프에 대한 지지율은 8%로 낮았지만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은 대선 후보를 결정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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