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 행보에도 빨간불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7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통합 러시아당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2007년 64%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야당인 공산당과 정의 러시아당은 각각 19.4%와 12.9%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또 자유민주당이 11.8%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힘겹게 과반 의석을 유지하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트로이카 다이알로그의 크리스 위퍼 수석 투자전략가는 "통합 러시아당이 과반을 잃을 경우 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의 지원에 의존해야만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회적 지출 축소와 은퇴 연령 변경 등에 대한 법안 처리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15%씩 늘었던 러시아의 실질 임금은 2009년에 크게 줄었고 이후 연 평균 증가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8~21일 실시된 레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에 대한 지지율은 31%로 집계됐다. 게나디 주가노프에 대한 지지율은 8%로 낮았지만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은 대선 후보를 결정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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