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前의장 "안철수, 젊은이들의 상징적 존재로 남는 게 좋아"
이만섭 前의장 "안철수, 정치판서 상처 입을 것"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일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상처를 입기보다는 지금처럼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있는 것이 본인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서 "안 교수가 안개만 피우지 말고 젊은이답게 정치를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에 대해서 분명한 태도를 밝히는 게 좋다. 애매한 태도를 자꾸 취하니까 정국만 복잡하게 꼬이게 돼 나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는 적어도 지역구에서 출마도 해보고 떨어져보기도 하고, 그런 정치 지형과 경륜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루아침에 인기가 있다고 바로 대통령이 되냐"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한나라당 패배와 관련, "지금은 20대, 30대, 40대 뿐만 아니라 50~70대, 특히 과거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청와대가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이번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찍은 사람 가운데도 청와대에 실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또 백지화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처음부터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순경(경찰) 한두 사람이 집 앞에 보초만 서면되지 왜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어마어마한 경호실을 만들려고 하는가. 그만둬야 한다"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0ㆍ26 재보선에서 결과에 대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긴 것도 아니고 무승부라는 이야기를 당 대표가 하니까 국민들이 다시 격분하지 않겠냐"라며 "모두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를 했지만, 그것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것"이라며 "지자체 선거에서 참패했다면 야당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도 못 내는 당을 국민들이 수권정당이라고 정권을 맡기겠냐"며 "제1야당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1년 남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업적을 남기려고 아옹다옹하지 말고 조용한 가운데, 전세대란이나 일자리 창출, 물가문제 등 민생문제에만 전념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말을 아끼고 말보다는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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