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6000억 충남도금고 유치전, ‘지역 환원’ 중요
경쟁 중인 농협·하나·우리·신한·국민 가운데 우리, 신한, 국민은 지역 협력 약해…농협, 우리 유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농협, 하나, 국민, 신한, 우리은행이 연간 4조6000억원의 충남도금고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부터 4년간 운영될 충남도금고는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으로 나눠 3개 은행이 관리해왔다. 농협은 일반회계를, 하나은행이 기금을 관리해와 다른 은행보다 유치전서 앞선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특별회계를 맡아온 SC제일은행은 유치전에서 발을 뺐다.
충남도는 이달 초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민간전문가들을 포함해 12명의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5개 은행신청서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예규에 맞춰 신청금융기관에 대한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에 따라 도금고를 지정키로 했다.
평가는 금융기관의 신용도, 재무구조 안전성이 35점, 주민편의성 19점, 도 대출 예금금리 18점, 금고업무 수행관리 능력 18점, 지역사회 기여도와 협력사회 추진능력 10점 등 100점으로 구성됐다.
5개 은행의 평가점수는 모두 비슷하다는 게 은행들 자체평가다. 평가항목만 놓고 보면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3곳은 모두 다른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맡고 있어 신용도, 안정성, 대출 및 예금금리, 금고업무 수행 및 관리능력 부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문제는 지역사회 기여도와 협력사회 추진능력. 국민과 신한,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이 평가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기존 농협과 하나은행은 도금고를 맡아오며 지역사회 환원에 적극적이었다. 안면도 꽃박람회, 세계대백제전 등 굵직한 충남도의 행사를 적극 지원해와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끈끈히 하고 있다는 게 충남도 안팎의 여론이다.
도금고를 신청한 한 은행 관계자는 “신용도, 안전성 등 다른 평가는 자신하지만 지역사회환원에선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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