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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vs 박원순' 진검승부...관훈클럽 토론회 맞대결 팽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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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D-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나 후보와 박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 치열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보였다. 두 사람은 특히 모두발언에서부터 상대방을 정조준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정책으로 승부하는 실천시장을 다짐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니라 서울과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박 후보는 안철수 신드롬에 기댄 부채시장이자 범야권과의 불안한 동거 속에서 눈치를 보는 정치시장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특히 "정치를 비판하던 시민사회 세력이 기성정당과 손잡고, 자리를 나누고, 권력을 나누어 도대체 서울을 어디로 끌고나갈 수 있을지 서울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가짜 변화를 부르짖는 선동세력으로부터 서울시를 지키고 진짜 변화를 통해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에 "지난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은 사람과 변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 전시와 권력에 취해 있었다"며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변화이다. 새로운 서울의 철학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변화의 목표는 행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시민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시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의 첫 번째 일이란 거창한 구호를 대문자로 쓰거나 커다란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명쾌히 하고 한정된 재정과 예산을 타산하고 재구성해 현실적으로 서울시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에 이어 패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두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문제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 후보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은 병역면제와 대기업 후원금 의혹에 집중됐다. 박 후보는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13세 때 일이었다. 일제시대에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며 병역기피 의혹을 반박했다.

또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재직시절 대기업 기부금과 관련, "허투루 한 푼이라도 썼다든지, 개인 용도로 가져갔다든지 하면 지적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가장 적합한 곳에 쓰면 문제 삼을 바가 아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문화의 상징이며 기부문화를 바꿔놓았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사학재단을 소유한 부친 때문에 사학법 개정을 반대했다는 의혹을 집중 해명했다. 나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발언도 하지 않고 자제했으며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당론이 결정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4년 17대 국회의원 당시 재산신고액이 18억원에서 2011년 4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한 것과 관련, "그동안 취득한 재산은 없다. 공시지가에서 실거래가로 신고기준이 바뀌었고 보유재산의 시가가 올라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라 나경원, 박원순 두 호보는 상호토론 과정에서도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 박 후보의 안보관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이에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오세훈 전임 시장의 공과와 관련, "한나라당이 반성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 후보는 이에 "10년간 시정에 대해 비판할 점은 있지만 이 전 시장 시절에는 대중교통 체제를 혁신해 선진국에서도 배우고 있고 오 시장 때는 와이셔츠를 2-3일씩 입을 정도로 공기 질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서울시의 재정건전성 회복, 한강수중보 철거 문제, 무상급식 문제, 양화대교 교각 확장공사 중단여부, 야권단일 후보 적절성 문제 등을 놓고도 설전을 주고받았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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