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공급 중단사태..건설사들 공동대응(종합)
7대 제강업체 철근 공급중단 명백한 불법행위
정부에 제강·건설업계 참여 범정부 협의체 요청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7대 제강업체의 철근 공급중단에 건설사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건설사들은 제강업계가 이익 감소분을 소비자인 건설사에 일방적으로 떠넘긴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31개 대형건설사 자재 구매 담당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20일 오후 3시30분께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제강사에 "상호신뢰를 저버리는 철근 공급중단의 철회와 합리적인 가격 결정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자회는 현재 제강업계가 건설수요 부진에 따른 공장 가동율 저하 및 고정비 상승 등을 이유로 불법적인 공급중단을 통해 근거없이 철근 가격을 인상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내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부도, 구조조정 등 최악의 상황속에 지속적으로 놓여 있다는 상황도 강조했다.
이날 건설업체들은 7개 제강업체가 모두 철근공급 중단 조치를 내린 것에 강력한 대응한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수입철근 대체, 특정업체 불매운동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정감사 기간을 이용해 규탄집회를 열고 정부기관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이들은 철근가격 조절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설업계와 제강업계가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가격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정훈 회장은 총회에서 "대형 제강사들이 사회적 책임, 동반성장이 아닌 자사의 이익에 치우쳐 수급논리가 아닌 원가인상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요구한다"며 "협의체 정신이 깨져 안타깝지만 단호하게 대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제강업계와 건설업계는 지난 8월부터 철근가격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강업계는 철근가격으로 고장력 10mm 기준 톤당 5만원 오른 8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인상요인이 없다며 톤당 80만원 이상은 지불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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