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였을 땐 동전, 카드로 긁어 침 빼내야…몸 낮춰 피하고 향기 진한 화장품, 화려한 옷 금물
대전시소방본부는 23일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주택가 등 도심지역에 말벌이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은 벌떼 공격으로부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말벌에 쏘였을 땐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야 한다. 쏘인 부위엔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을 가라앉힐 수 있다.
심할 땐 알레르기증상이 일어나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쇼크가 일어날 수 있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만 한다.
한편 대전시소방본부가 벌떼나 벌집 없애기를 위해 출동한 회수가 올 상반기 81건에 그쳤으나 7월에만 119건에 이르러 여름철 들어 벌떼가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2008년 780건 ▲2009년 1599건 ▲2010년 1571건으로 급증세다.
이는 온난화에 따른 기온증가로 벌들이 도심으로 날아와 생존본능상 많은 벌집을 지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벌집은 6~7월부터 서서히 늘다 8~9월 중 급증(전체건수의 70%)하며 10월부터 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즘 벌집은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주택가, 상가, 공원,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다”며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벌집을 막대로 건들이거나 불을 붙여 없애려다 화재와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며 “벌집을 보면 무리하게 없애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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