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넘치는 '호텔 아트페어'
특급호텔들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예술 문화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호텔 객실에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페어는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 입장객들도 1~2만원의 입장료만 내면 참여할 수 있어 미술관 대신 호텔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탑 갤러리 아트페어'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84개 전 객실에서 진행된다. 60개국의 작가 400여명이 참여한 이 전시회에는 약 400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남산과 한강 전망이 현대 예술 작품들과 어우러져 도심 속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3월 본관 1층 로비에 '롯데호텔 갤러리'를 개관했다. 롯데호텔이 직접 개설하고 운영·관리하는 롯데호텔 갤러리는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사진 등 장르를 망라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연중 전시하고 있다. 또 밀레니엄 서울 힐튼 로비에서는 '조각의 산' 전시회가 9월 9일까지 열린다. 현대조각의 경향과 기법들을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돼있으며 현장에서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는 24일까지 '초록을 읽다'전을 통해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으며 W 서울 워커힐은 뉴욕의 미디어 아트 갤러리인 '비트폼 갤러리'를 통해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츠칼튼 관계자는 "호텔 객실에서 아트페어를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아 시작 전부터 문의가 빗발쳤다"며 "서머패키지와 아트페어가 시너지를 내 호텔 이용객이 전년대비 64%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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