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3·8 모의권총, 사제 수갑 갖고 6600만원 사기, 1억대 토지매매하려던 50대 검거
특히 피의자는 3·8 모의권총, 사제 수갑을 갖고 다니면서 국정원 직원 행세를 해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속여와 수사한 경찰들까지도 혀를 내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38구경 모의 권총과 사제 수갑을 휴대하고 자신을 국정원 부장으로 근무하다 청와대 감찰팀장으로 발령받아 근무중이라고 주위 사람들을 속여 왔다.
그러던 지난 4월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해 특임장관에게 부탁해 A씨의 식당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주겠다며 로비자금으로 6600만원을 가로챘다.
또 다른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해 충북 영동군 용산면의 다른 사람 소유 땅을 국정원이 매각하는 것처럼 하고 "서너배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속여 1억 4000만원에 매매하려다 첩보를 입수하고 미리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 영장 4건이 발부돼 수배된 점을 고려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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