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을 위해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채한도를 상향시키지 않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없다"며 "주말 사이 오바마 진영과 공화당이 한 발짝 물러서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 정치권도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켰고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도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여부와 관련한 문제 역시 유럽의 재정 문제가 처리되던 방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나타나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강세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움직임이라기보다 '키 맞추기'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이번달 들어 외국인은 2조5000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선진국 재정 리스크를 겪을 때마다 공격적인 매도를 경험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외국인이 재정 리스크를 극단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며 "향후 재정 리스크가 진정될 경우 외국인의 매매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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