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5월15일~10월15일 ‘산림재해대책 기간’…재산 산골 등지엔 헬기동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비탈진 산에 갑자기 많은 물이 솟아오르면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하라.” “산허리에 일부 금이 가거나 내려앉았을 때도 산사태가 날 수 있어 빨리 피하라.”


산림청이 18일 산림지에서의 재난을 막고 국민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사태 예방 요령’ 과 ‘산림재해 및 풍수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땅 굳는 힘 약한 모래흙 산사태 잦아=류광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5일로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끝남에 따라 곧바로 이어서 오는 10월15일까지 ‘산림재해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류 국장은 “우리나라는 산지가 가파르고 땅의 굳는 힘이 약한 모래흙으로 된 곳이 많다”면서 “산사태가 날 수 있는 지역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올해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점쳐지고 태풍도 1~2개 불어 피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견해다.

◆산사태 어떤 곳에서 일어나나=류 국장은 특히 ▲기울기가 15~45도인 산지로 사면의 길이가 긴 곳 ▲나무가 없거나 어린 나무들이 자라는 지역 ▲뿌리가 얕은 나무들이 주로 자라는 곳 ▲개간한 산지,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형질이 바뀐 산지 등은 산사태가 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탈진 산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샘솟을 때, 자주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뚝 끊길 때,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질 땐 산사태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림청이 집계한 산사태 피해면적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해평균 231ha에 그쳤으나 2000년대 들어선 713ha에 이르렀다.


◆산사태 피해지 206ha 복구 장마 전 마무리=산림청은 지난해 생긴 산사태 피해지 206ha 복구를 장마 전에 끝내고 집 뒤의 산림지 등 산사태 위험지엔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다.


지난 봄 산불피해를 입어 땅이 굳는 힘이 약해진 454ha도 장마 전에 복구시켜 2차 피해가 나지 않게 할 계획이다. 1만6000km에 이르는 산림 길(임도) 중 무너질 우려가 있는 403km의 비탈면도 손질한다.


산림청은 특히 인명구조를 가장 먼저 하고 자동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산골엔 46대의 산림헬기를 띄운다.


산림청은 근본적인 산사태 취약지엔 1790억원을 들여 720곳의 사방댐, 100km에 이르는 계류보전사업지엔 언제든지 문제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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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 연계된 상황실 운영=상황이 생겼을 때 곧바로 손을 쓰기 위해 오는 10월15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 연계된 상황실도 운영한다. 산사태를 과학적으로 예측키위해 산사태위험지관리시스템을 운영, 전국 시·군의 산사태 위험예보발령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18일 오후 대전청사에서 치산복원과 주관으로 전국의 산림재해담당관(30여명) 회의를 열고 이번 계획에 따른 중점추진사항을 논의하고 기관별 우수사례도 발표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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