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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4차전’, 축구팬이 원하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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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4차전’ MBC SPORTS+오전 3시 45분
1승 2무 1패. 18일 동안 네 번 치러진 엘 클라시코 더비(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의 라이벌전)의 최종 결과다. 하지만 승점 우위를 지키며 리그 우승에 근접해 있는 바르셀로나와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가져간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승부처였던 챔피언스 리그 결승 티켓을 가져간 것은 바르셀로나였다.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이 치열한 4연전은 바르셀로나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바르셀로나는 잔여 시간에 간종양 수술 이후 50일 넘게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아비달을 출장시키는 것으로 결승 진출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네 번의 경기 중에 마지막 경기였던 챔스 2차전이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메시의 환상적인 활약까지 묻혀버릴 정도로 축구 외적으로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베르나베우에서의 챔스 1차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기 때문이다. 공격 밖에 답이 없었던 마드리드는 처음으로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양 팀 모두 처음으로 축구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자만하지 않았다. 엘 클라시코가 4번 치러진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기대한 것은 피치 안에서 선수들이 도를 넘은 신경전을 벌이거나 카드가 모자랄 정도로 파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경기였을 것이다. 이런 경기가 마드리드의 무리뉴 감독이 징계로 인해 나오지 못한 시점에 펼쳐졌다는 것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경기 바깥의 소음들이 경기장 내의 응원마저 잠재우는 축구는 스포츠라고 할 수 없다. 누가 이기든 상처뿐인 승리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엘 클라시코 4연전은 마지막에야 이렇게 간신히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이 경기들이 ‘The Classic’이라 이름 붙일 만 한 역사적인 대결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고개를 저을 것이다. 엘 클라시코 더비는 한 시즌에 2번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피치 위의 선수들에게나, 지켜보는 팬들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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