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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 투자법' 투자불안 시대..그들은 이렇게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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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강남의 자산가들은 자금을 이동시키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우리도 마땅한 재테크 투자처를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단기나 사모형식의 틈새상품에 대한 주문이 많은 편이다"

거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강남지역의 프라이빗 뱅커(PB)들은 11일 최근의 주가 조정에 따른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랜드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같이 말했다.
시장 변동성이 큰 데다 어디 하나 뚜렷하게 부상하는 투자처가 없다보니 보장이 확실한 단기 상품과 투자자가 49인 이하로 제한되는 사모 형식의 투자에만 자금이 몰린다는 것이다. 은행 예금보다는 주가와 연동되는 파생상품, 만기가 짧은 채권 등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

박기섭 신한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금값이 많이 올랐지만 금 투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주문이 많다"며 "이에 따라 원금을 보장해주는 파생결합증권(DLS)을 사모로 모집중"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다음주까지 50억원에서 100억원을 한도로 모집할 예정"이라며 "수요가 워낙 많아 한도 달성은 무난할 것을 본다"고 덧붙였다.

이흥두 국민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최근에는 기업어음(CP)을 추천한다"며 "30억원에서 50억원 한도로 최근 판매한 상품이 2개월 만기 연 6%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단기상품 중에는 신용등급 BBB 이상의 단기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연 6% 수준은 예금금리의 2배에 가까운 금리다.
김중석 미래에셋증권 잠실지점장은 "채권을 많이 보유한 고액자산가는 만기가 짧은 채권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헤지펀드에 대한 추천도 많은 편이다.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투자를 꺼려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다른 자산과 연관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것이다.

오소영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센터강남역지점장은 "부담은 있지만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것과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PB센터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추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점장은 "현재까지 헤지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전 금융기관에서 1400억원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불확실한 주식시장과는 달리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투자매력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액 자산가들은 특히 부동산에 대한 시각이 변했다고 PB들은 말한다. 김중석 지점장은 "거액자산가의 경우 부동산 자산이 많은데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오 지점장도 "큰 건물 매입은 꺼리지만 작년부터 부동산 증축 및 개축 등 중소형 상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펀드에 대한 전망도 작년에 비해 좋아졌다고 한다. 이 팀장은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기업영업 이익률을 좋게 보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펀드도 향후 투자처로 추천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오 지점장 역시 "천연자원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편"이라며 "금 값은 많이 올랐지만 구리 등 천연자원은 잔존량이 많지 않아 더 깊게 파고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PB들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자산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이 됐던 데다 시장금리에도 선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정기예금 등에 단기간에 큰 자금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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