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입주물량 전년비 6만가구 감소… “2년차 물량, 하반기 전세난 완화에 도움”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입주 2년차를 맞는 수도권 물량은 총 309개 단지 11만8684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입주 2년차 물량 296개 단지 12만3618가구보다는 줄었지만 전체 입주물량 감소로 인한 부작용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올해 입주 2년차 물량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고 전세난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4분기에 집중돼 전세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분기별로는 ▲1분기 1만7486가구 ▲2분기 2만683가구 ▲3분기 3만5604가구 ▲4분기 4만4911가구로 10~12월 사이에만 37%의 물량이 몰려있다.
단지가 몰려있는 지구별 물량을 살펴보면 판교신도시의 물량이 가장 눈에 띈다. 경기권 지구별 물량 총 3만1176가구 가운데 30%가 넘는 1만1839가구가 몰려있고 이중 4000여가구가 4분기에 2년차를 맞는다. 이외도 남양주시 진접지구(2151가구)와 광명시 소하지구(1144가구) 그리고 고양시 행신2지구(794가구)의 물량도 주목된다.
하지만 입주 2년차를 맞는 아파트들의 경우 입주가 마무리되고 생활여건이 안정되면서 시세가 뛰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2008년 하반기 송파구 잠실 일대에는 파크리오(6864가구), 엘스(5678가구), 리센츠(5563가구) 등 총 1만8000여가구가 입주하며 전세금이 폭락해 ‘역전세난’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 재계약 시기를 맞은 이 일대는 현재 서울 전세난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인기가 좋은 중소형 평형이 2억~3억5000만원까지 오르는가 하면 중대형 역시 평균 5억원의 상승폭을 보이며 천정부지로 값이 뛰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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