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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인에게 물었다] 설 이후 부동산시장.. 집값 상승세 DTI.금리인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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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설 이후 부동산 시장에도 봄이 올까. 민족 고유의 명절 인 설은 통상 봄 이사철의 경계점으로 여겨진다. 설 연휴 온 가족이 모여 내집마련이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 후 설 연휴 이후 매매 등의 수요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전문가 4명에게 설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7일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단 부분 추가적인 금리인상,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지속 여부 등의 정책 변수와 부동산경기 회복 속도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전략팀장은 "3월말 DTI 연장여부와 상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상승폭에 차이가 있겠지만 설 이후 집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8.29 대책 이후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황으로 올 1월 들어 거래량이 다시 급감했지만 고덕 주공 등 강남권의 저층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블루칩인 반포, 개포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상무도 설 이후 주택가격의 상승을 점쳤다. 이 상무는 "8.29 대책의 주요 내용이었던 DTI폐지, 주택구입자금지원 등이 3월말에 종료될 예정으로 대책효과를 보려는 수요가 그때까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간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강남권 재건축단지 역시 주변지역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돼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강남권 재건축과 저가 소형 등의 일부 지역과 상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 전국, 전 상품군으로 확산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낮은 매매차익 기대치와 금리부담으로 주택 매입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 상태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과 여유자금을 가진 일부 실수요자들의 거래만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설 이후에도 집 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전문가들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가격 기준으로 본다면 상승이나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도 지난해 위축세에 따른 기저효과일 수 있고 하락세가 나타난다고 해도 잠재 수요가 많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연초부터 이어진 전셋값 상승세는 설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회복 및 집값 상승세가 더디고 규제완화 등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남아 있어 집을 사기보다는 임대시장에 머물려는 수요자들이 더 많다는 게 주요인다.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보금자리주택, 공공주택(분양, 임대)의 높은 청약결과는 임대시장에 머물거나 저가 공공을 위해 기다리는 수요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박재룡 박사 역시 "금리인상 부담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 부족 등이 전세난을 조금 더 이어지게 하는 요인이다"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게 되면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 매매전환이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전셋값이 상승하면 집값도 상승하는 상호작용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데 결론을 함께 했다.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견해는 각각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남수 전략팀장은 "무주택자의 경우 자금여력이 있다면 기존 아파트 중 지하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기인 3월 이전에 내집마련을 하는 게 좋다"며 되도록이면 '빨리' 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영진 상무는"수도권의 미분양 해소 상황과 3월 이후의 정책흐름, 시장 분위기 등을 예의주시한 후 주택구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도 "봄 이사철이 지난 2분기 후반부가 물건 경쟁이 덜할 것"이라며 "연내 주택마련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시기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금성을 고려해 역세권 소형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게 좋고 대출 이용량이 많다면 금리 부담을 감안하고 무리한 매입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투자 유망지역은 강남 재건축, 강북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등을 꼽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강남권, 한강변 노후단지와 강동 등지의 저층 재건축 단지를 노려볼 만 하다"며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대단지나 한강변 유망단지를 선별적으로 청약하기를 권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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