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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이대호 "설경구 연기가 나를 화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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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이대호 "설경구 연기가 나를 화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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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배우 설경구 때문에 '빛나는 연기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19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지난 2009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에 특별출연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설경구 때문에 리얼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대호는 "설경구 씨가 너무 연기를 잘하더라. 술에 취해서 나한테 시비를 거는 역할인데 너무 실감나게 연기해서 내가 진짜로 화가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그래서 정말 화가나서 리얼하게 연기를 했다. '니는 가도 죽고 안가도 죽어'라고 대본에도 없는 말이 튀어나왔는데 감독님이 제 이미지를 생각해주셔서 편집됐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영화 속에서 술에 만취한 채 관중석 그물에 매달려 덕아웃의 이대호를 향해 "야 이 돼지야. 병살타 많이 치니까 배부르냐?"하고 비꼬는 연기를 했다.
이대호는 "설경구 씨가 촬영이 끝나고 아까 미안했다. 연기였다고 했는데 그때까지 분이 풀리지 않더라"고 말해 또다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대호는 이날 방송에서 투박하지만 맛깔나는 입담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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